흡연뉴런의 정체 – 감정의 힘
우리의 뇌는 이 세상을 보고 판단하는 기본적인 기준으로 감정을 이용하고, 그 감정에 의한 행동은 무의식적으로 너무나 자연스럽게 자동적으로 이루어진다.
우리들 각자는 그 감정의 정보에 따라서 이 세상을 서로 전혀 다르게 판단한다. 예를 들어 뱀을 좋아하는 감정을 가진 사람은 그 뱀을 주머니 속에 넣고 가지고 다닐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그 뱀을 보기만 해도 기겁을 한다. 예전에는 그토록 좋아했던 사람이 갑자기 배신을 하면 그 다음부터는 그 사람의 꼴도 보기 싫고 목소리도 듣기 싫어진다. 그 이유는 그 사람이 바뀐 것이 아니라, 그 사람에 대한 감정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트라우마(Trauma)나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또한 모두 이 감정에 의한 것이다. 기억 속 해결되지 않은 감정에 지배당하여 모든 삶이 엉망이 되어 버린다. 이렇듯 무의식 속의 감정의 힘은 대단한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어떤 것에 대한 감정적 정보가 어느 날 바뀌었던 것처럼 다시 그 감정적 정보를 예전처럼 되돌릴 수 있다. 그리고 감정적 정보가 다시 바뀌면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인다.
앞서 사과 알레르기로 사과를 먹지 못하던 그 두 사람의 뇌 속에서 아주 빠르게 자동적으로 사과를 밀어내던 감정적 정보를 치료하여 사과를 끌어오는 감정적 정보로 바꾼 다음부터는, 그 두 사람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예전처럼 자연스럽게 사과를 맛있게 먹을 수 있게 되었다. 마찬가지로 뱀을 보고 기겁을 하던 사람의 뱀에 대한 감정적 정보를 좋아하는 것으로 바꾸게 되면 그 이후부터 그 사람은 뱀을 만지고 목에도 걸 수 있게 된다.
담배를 피우는 천식이나 비염 증상을 가졌던 흡연자도 마찬가지이다. 담배의 감정적 정보가 그동안 끌어오던 것에서 밀쳐내는 것으로 다시 바뀌게 되면, 이제는 담배연기를 맡기만 해도 무의식적으로 거부하게 되고 심한 먼지를 들이마신 것으로 인식하고(담배연기는 실제로 아주 심한 먼지이다) 뱉어내려고 기침을 하거나 코가 가렵고 콧물이 나게 된다.
이쯤 되면 독자들도 흡연뉴런의 정체가 무엇인지 눈치 채었을 것이다. 흡연뉴런은 바로 뇌 속에서 담배가 자신에게 이로운 것이라고 여기고 그것들을 끌어오는 감정적 정보의 신경회로망이다.
우리는 앞으로 무의식적으로 뇌에서 담배를 끌어오는 것으로 만들어버리는 이 흡연뉴런을 다시 담배 피우기 이전 상태인 밀어내는 것으로 바꿀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이제까지와는 반대로 의식하지 않아도 뇌가 자동적으로 담배를 밀어내는 상태가 된다. 즉 앞으로는 담배가 피우고 싶은 욕구 자체가 올라오지 않게 되는 것이다. 이제까지 힘들게 참아왔던 금연이 너무나 쉽게 해결되는 것이다. 앞으로 그렇게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라. 얼마나 기분 좋고 가슴 벅찬 일인가! 자 이제 우리는 진짜 금연을 위한 두 번째 비밀의 문을 지나가고 있다.
– Serang

